성모상 축복식

관리자 123.♡.5.26
2008.02.24 11:49 5,2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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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람 몹시 심하게 불던 날

성모님께서 오셨다.

아름답고 기품에 넘치시는 분이 오셨다.

 

영성센터 앞뜨락에 성모님이 좌정하시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얼마나 기쁘고 좋던지!

역시 집안에 어머님이 계셔야 하나 보다.

역시 우리 마음 속 안에 여성이, 모성이, 땅이, 자리잡지 않으면 안되나 보다.

 

지금 광주에서 기도팀들이 오고 있다. 보나영신수련팀이라고 자기네들이 이름 붙여 부르고 있다.

곧 성모님상 축성식을 하기 위해 오고 있다.

성모님처럼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한 생을 기쁨과 더불어 슬픔을 껴안고 때론 힘들게 때론 넉넉하게 걸어오신 분들이다.

이 분들이 늙은 과부의 은전 두 닢 정성들을 모아 성모님을 모신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기쁘고 좋다.

이 분들이 이곳 영성센터를 만들어 나갈 때부터, 애초부터, 함께 걸어오신 분들이다. 자기네들의 땀과 수고와 한숨과 깔깔거리는 웃음을 심었던 것이다.

 

어제 그렇게 바람 심하게 불던 매섭던 날씨는 오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바뀌어 있다.

하늘은 완전히 성모님 색조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맑고 파란 하늘이다.

그 하늘을 이고, 성모님 곁에서 보나영신수련팀 자매들의 향기로운 기도가 살라져 올라가고 있다.

 

성모님!

모쪼록 어머님의 영성을 보고 배우고 닮아가게 도와 주십시오.

어머님의 영성이야말로 가장 건강하고 안전한 길임을 저희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어머님처럼 튀지 않게 하시고,

어머님처럼 떠벌리지 않게 하시고,

어머님처럼 신비 속에 깊이 머무는 가운데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걸어가며 알아듣고 배우고 돕고 서로서로 힘이 될 수 있도록 청해 주십시오.

어머님의 마니피캇의  노래가 늘 저희들의 노래가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2008. 2. 24. 사순3주일에 성모상을 축성해 모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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