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직원들은 어제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빈소가 부산 서면 근처였습니다.

근데 저도 어릴 적 서면 근방에서 살았는데 어제 가 본 서면은 딴 세계 같았습니다. 어릴 적 눈익은 광경은 전혀 볼 수가 없었네요.

장례미사는 내일(월) 서면성당에서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정상 장례미사는 참석을 못하네요.

지아비를 떠나 보내신 어머님의 모습이 평온하고 아름답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어머님도 연세가 제법 되시는데.

우린 상가에서 주는 점심을 얻어 먹고 직원들이랑 함께 빈소 한 켠에 마련된 곳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자리에선 늘 삶과 죽음을 다시 한번 더 새롭게 들여다보고 되새기게 됩니다. 뭣보다 신앙인으로서, 영의 사람으로서 죽음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하여 한편으로 슬픔이 이는 것을 막을 순 없겠지만 속 깊은 곳에서는 더 큰 기쁨과 평화가 자리하길 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