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무덥네요

유보나벤뚜라 123.♡.226.171
2018.07.21 10:04 2,130 0

본문

너무 더워 지치게 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에어컨도 없는 함석지붕 밑에서 어떻게 살아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루 바닥이 시원하다고 거기에 배를 깔고 낮잠을 자기도 하고, 낮잠 자는 동생들 몸에 파리가 앉아 성가시게 하면 그 녀석들을 쫓곤 하던 기억이,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머릿속 한 켠에 붙어 있습니다.

이번 피정도 역시 이순경신부님과 저, 이렇게 둘이서 꾸려 나가게 됐습니다. 오늘부터 8일피정에 들어갑니다. 이번엔 비상용으로 남겨 놓은 손님방 하나까지 차서 모두 31명이 더운데 고생을 하게 됐습니다. 

각 분야의 고수들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그리워합니다. 어떤 분야가 됐든 최고수는 성령의 눈부신 빛들이 드러난 모습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 수도회 안에, 이런 고수가 참으로 그립습니다. 우리 영혼들을 저 깊은 바닷속까지 이끌어 줄 고수들이 목마릅니다.
제대로 된 고수들이 없음으로 해서 우리는 너무 많은 방황과 갈등과 괴로움을 참아내야 합니다. 대평원에서 자유롭게 뛰놀아야 할 우리가 동물원 철창 속에 갇힌 동물들처럼 무지와 어둠에 갇혀 겨우 목숨줄만 이어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확인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