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하느님의 뜻 찾기

유보나벤뚜라 123.♡.226.172
2016.06.19 12:57 2,4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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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은 나이에 신앙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줄곧 관심을 가졌던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싶어했고 살아내고 싶어했습니다. 날 향한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가, 어떻게 살아가길 원하시는가?


오랜 방황 끝에 이제야 비로소 알아듣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그런 식으로 찾아내고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그렇게 찾아 나서려는 마음 자체를 버려 버리는 것인 것을. 하여 내 뜻 내지 의지를 몽땅 하느님께 양도해 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하느님의 뜻임을 알아듣게 된 것입니다. 내 뜻을 완전히 내어드림으로써 내 자신이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온전한 하느님의 뜻이고 실현임을 알아듣게 된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의 뜻을 찾고 있고 살아내려고 애쓰는 영혼도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님 안에서 반듯하게 걸어가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있습니다. 함에도 그 안에는 아직도 ‘내’가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에고의 찌꺼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남아 있는 한 순수 그 자체이신 하느님과 온전한 합일을 이뤄낼 수는 없는 것이고, 하느님의 뜻이 완전하게 실현되고 있는 것은 아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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