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피정 마치며
유보나벤뚜라
123.♡.226.172
2017.09.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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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람이 있다 빠져 나갔는데 어찌 마음이 출렁이지 않겠느냐.
한 이야기를 해도 제각각 듣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느냐.
그게 안타깝냐? 서러워마라. 너도 종종 내 말을 잘못 알아듣곤 한다.
사진을 박을 때 날더러 좀 웃으라고 했다.
내 얼굴이 그런가. 여직 티를 내고 앉았는가. 아직도 소화력이 그렇게 딸리는가.
어떻게 한 마디로 매듭 지을 수 있겠느냐. 본래 모든 게 그렇게 다양한 문양으로 아로새겨져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 함부로 이러니저러니 떠들 수야 없지 않겠느냐. 부끄러운 짓이니까.
하늘은 맑고 바람도 선선하다.
가까운 송광사라도 들러 몸에 향을 좀 묻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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