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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나벤뚜라 123.♡.226.172
2017.09.20 16:40 3,07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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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먼 곳에 책갈피 놓여 있는 것 보면 거기까지 읽은 모양인데

그 책 새로 꺼내 읽으면 언제 읽었느냐는 듯 새롭다.

모든 것이 그렇게 늘 새롭게 다가올 터인데

사람에게도 그러면 상대가 좀 서운해 하지나 않을까.

오래 전에 봤는데 마치 처음 대하는 듯한 얼굴을 하면.

그렇지 않고 잘 알면서 동시에 새롭게 마주 하면 상대는 훨씬 더 기뻐하고 좋아하겠지.

모든 게 그렇지 않겠나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새로 마주 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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