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목사님 글 읽으며
유보나벤뚜라
123.♡.226.172
2017.09.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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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현주 목사님이 사물들을 대하며 알아들은 바를 나눠 놓은 책을 읽으니 배부르다.
돌, 쓰레기통, 끊어진 그네줄, 나무 젓가락 등등과 주고받는 말 품새가 향이 넘친다.
참 생각 없이 살아왔구나, 나는.
이런 생각도 들고, 내 존재의 가벼움에 현기증도 난다.
머리와 몸이 따로 놀아 왔구나 하는, 지금도 역시 그러하구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
허기사 이렇게 뱉어 내고 있는 이 또한 나누고 쪼개는 병증이 도진 것이긴 하다만.
다시 약을 먹자.
그렇지, 그러면서 위안을 얻고 힘을 얻어야지. 나인 이현주 목사님이 참 멋지고 좋음을 보고 즐기면서.
자책과 자괴의 망상이 도지지 않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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